정리해고를 당한 뒤 집에서 놀고 있던 막내동생이 지난해말 여의도 중소기업취업박람회에서 어렵사리 취직했다. 동생은 『70㎞나 되는 출·퇴근길도 멀지 않게 느껴진다』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자금회전이 어려워 약간 지체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월급은 다음달, 그 다음달에도 나오지 않았다.결국 출·퇴근할 돈을 구할 수 없어 동생은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동생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중소기업 중에는 이런 식으로 3∼4개월 일을 시킨 뒤 돈도 주지 않고 내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당국에서는 이런 업주들을 처벌해야 하지만 대부분 막무가내로 『사업이 안되는데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어려워 돈을 못주는 업체와 근로자를 이용만하는 업체는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영재·경북 안동시 서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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