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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아들대신 기아신차발표회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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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아들대신 기아신차발표회 기념사

입력
199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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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기아자동차의 신차발표회에 참석, 정몽구(鄭夢九) 회장을 대신해 이례적으로 기념사를 한다.정명예회장은 현대가 기아의 주식대금을 납입한 지난 달 29일 기아차의 경기도 화성공장을 방문,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자동차 세일」에 나선지 보름여만인 15일 기아차 신차발표회때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당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기아의 경차「비스토」와 레저용차(RV) 「카스타」의 신차발표회때 현대차 및 기아차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회장이 기념사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명예회장이 12일 직접 기념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은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테니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요지의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신차발표회 때에는 그룹차원의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 회장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 최고위층을 비롯, 현대차 및 기아차 임원이 대거 참석한다.

정명예회장의 이같은 자동차부문 챙기기는 현대 후계구도의 양대축인 정회장의 자동차와 정몽헌(鄭夢憲)회장의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표명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정명예회장의 신차발표회 참석은 자동차와 건설, 남북 경제협력사업등 3대 관심사를 재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이 기아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동의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지난 달 19일 현대건설의 김포 장기리 아파트건설현장을 찾아 「아파트세일」에 나서 현대건설 시공 아파트의 분양실적을 크게 올리는 등 8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을 직접 찾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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