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유지하며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전북·광주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주가가 무려 60~80% 상승했다. 12일에도 전북·광주·부산·경남·제주등 5개 지방은행과 조흥·서울·제일·외환은행등이 상한가를 기록, 은행주에서만 9개의 상한가가 쏟아졌다.전북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무려 79.2% 상승했고 광주은행은 63.0% 상승했다. 지방은행이 최근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전북은행은 지난해 11월 신한은행이 자본확충시 활용했던 것과 같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한 유상증자를 발표, 집중적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전북은행은 유상증자(배정일 4월23일)시 주식대신 BW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1 BW당 2주의 주식을 액면가(5,000원)에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줄 예정이다.
12일 주가가 7,240원이기 때문에 4월23일 주식을 보유하는 주주들은 큰 이득을 보게되는 셈이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BW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당시 주가가 4,000원이었으나 현재 1만1,900원으로 올라 투자자들이 많은 수익을 올렸었다.
광주은행등 다른 지방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때문에 주가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국민·신한은행등도 4억~5억달러 외자유치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단기간내 너무 많이 올라 상승세를 지속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구경회(具景會)주임연구원은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방경제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방은행주를 비롯, 은행주의 상승세는 내주초를 고비로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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