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한 방에 날려보내자」서울 송파구청이 구조조정과 봉급감축 등으로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난달초 문을 연 「스트레스 해소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워지자」는 뜻에서 「새롬방」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해소실은 구청 지하1층 10평가량의 공간에 두더지잡기 오뚜기샌드백 챔피언펀치 자동차경주 슬램덩크농구대등 격렬한 몸동작을 수반하는 각종 게임기를 갖추고 직원들을 맞고 있다.
하루 100여명의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일과후 이 방을 찾아 맘껏 두들기고 고함도 지르며, 업무중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 한켠에는 자유낙서판도 마련돼 있어 직원불만 해소를 위한 건의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새롬방은 별달리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는 비흡연자나 여직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줄담배를 피워물던 이들도 새롬방이 생기면서 흡연량이 크게 줄어 건강유지에 큰 보탬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총무과 서범석(8급)씨는 『열흘에 한 번꼴로 점심시간에 새롬방을 찾는다』면서 『신나게 고함지르며 게임을 즐기다보면 과중한 업무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다 스트레스가 과중하게 쌓이면 대민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늘 새로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새롬방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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