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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기의원] "소선거구제 고수땐 반대투쟁"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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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기의원] "소선거구제 고수땐 반대투쟁" 총대

입력
1999.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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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주류 중진그룹의 일원인 이세기(李世基)의원이 「중·대선거구제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의원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당내 여론을 무시한 채 소선거구제 당론을 고수할 경우 전면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의원은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 다선 중진의원들과 이미 이 문제에 관한 논의를 끝낸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 딴 살림을 차린다는 각오로 중·대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원은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라는 정치개혁의 대의를 위해서라도 중·대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 소선거구제 고수는 영남지역당 전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어 『이총재는 이런 점을 감안, 무리하게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채택해 당의 분열을 초래할 게 아니라 논의 자체를 국회로 넘기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의원의 발언은 그동안 수면하에서 파편적으로 진행돼온 비주류의 「중·대선거구제 움직임」이 집단적 형태로 표면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인 변정일(邊精一)의원은 이날 특위회의 뒤 『현행대로 소선거구제를 일단 유지키로 했다』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미묘한 문제가 있어 필요한 경우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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