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기술을 이용, 말로 컴퓨터를 사용토록 하는 PC음성명령시스템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교환전송기술연구소 이영직(李永稷)박사팀은 음성을 이용, 윈도95및 윈도NT의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있는 「윈도 음성명령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표적 운영체제인 윈도95및 윈도NT 소프트웨어를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를테면 「아이콘정렬」을 말하면 아이콘이 자동으로 정리되고, 「큰아이콘」을 말하면 아이콘이 크게 만들어져 표시된다.
기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정해진 단어와 흡사한 명령어를 모두 소화한다. 「아래페이지」와 같은 명령어를 「다음페이지를」, 「다음페이지를 여세요」처럼 유사하게 말해도 모두 인식한다.
그러나 웹브라우저 작동에서부터 정보검색까지 모두 음성으로 처리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음성과 마우스를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저장된 자료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음성합성기능도 갖추고 있다. 보고서자료를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일기예보나 교통정보, 뉴스, 증권안내 등과 같은 정보를 합성해 읽어준다. 한영, 한일번역프로그램과 연결하면 영어나 일본어자료를 우리말로 읽어주기도 한다. 음성으로 문서를 편집할 수도 있다.
PC음성명령및 합성시스템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지체장애인이나 컴퓨터초보자, 두 손을 사용해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편리하다. 초보자의 경우 미로처럼 느껴지는 컴퓨터를 말로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이박사는 『2년정도 지나면 손 하나 안대고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있는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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