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월까지는 밤하늘을 자주 보자. 과학의 달(4월)을 맞아 천문대와 사설천문단체등에서 특별기획한 다채로운「별의 축제」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족, 친구들끼리 별자리를 익히고 망원경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5월2일에는 9년만에 화성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 평소보다 밝고 큰 화성을 볼 수 있다. 화성의 접근은 태양계 주기운동일 뿐이지만 지구에서 탐사선을 발사하거나 정밀사진을 찍는데 중요한 시기.◆화성의 접근 요즘 천문대등엔 『새로운 별이 눈에 띈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사실은 새로운 별이 아닌 화성. 5월2일 지구에로의 근접 접근을 앞두고 그만큼 밝아져 보이는 것이다.
이날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0.578천문단위. 1천문단위는 지구~태양의 거리, 즉 1억5,000만㎞이므로 8,670만㎞로 가까워지는 셈이다. 90년 11월27일(거리 0.518천문단위) 이후 가장 가깝다. 요즘 가장 밝게 보이는 목동자리의 0등성 아크투루스보다 4배나 밝은 -1.6등급(등급의 숫자는 작을수록 밝으며 1등급 차이가 2.5배). 지구에서 보이는 지름길이는 16.19초로 1월1일(6.34초)보다 2배 이상 크다.
지구와 화성이 가까워 지는 것은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으로 늘어선 때. 천문학 용어로 충이라 한다. 이달 25일 오전 2시36분이 약 1.9년마다 있는 화성의 충이지만 충과 접근이 일치하진 않는다. 행성의 공전궤도는 타원이고, 화성의 공전궤도가 지구 공전궤도와 2도쯤 차이나기 때문이다. 즉 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멀고 화성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때 서로 근접하면 가장 가깝게 된다. 이 때를 대접근이라 하는데 15~17년마다 일어난다. 앞으로 일어날 대접근은 2003년 8월27일(지름 25.11초). 올해만큼 화성이 접근한 것은 90년에 있었고 올해의 85%정도(13.79초)였던 때가 95년 2월16일이었다.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쓰는 200배 망원경으로 이날 화성을 관찰하면 붉은 빛을 띠는 화성의 양극에 하얗게 빛나는 극관(極冠)을 볼 수 있다. 화성의 양극은 드라이아이스로 덮여있어 희게 보인다. 밤중 내내 화성을 볼 수 있지만 남쪽 하늘 복판에 높이 떠오르는 자정 무렵이 가장 관찰하기 좋다.
◆별의 축제 과학의 달을 맞아 천문대, 각 시·도 교육과학원, 사설 천문대등이 천문관측행사를 마련한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강연, 슬라이드나 영화 상영등으로 이루어진다. 천문대나 교육과학원이 주최하는 행사는 별도의 참가비가 없으며 사설천문대는 참가비·일정·숙박조건등을 확인해야 한다. 천문대 인터넷 홈페이지(http://hanul.issa.re.kr/~knkim/pr.html)에도 자세한 행사안내가 실려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허블망원경이 찍은 화성사진 중 가장 정밀한 사진. 97년 3월10일 충이 일어나기 직전에 찍은 것으로 북쪽 극지점에 하얀 극관이 보인다.
주최 일 시 연락처
천문대(대전) 26일 오후7~10시 (042)865_3226
보현산 천문대 26,27일 오후7~9시 (0563)330_1000
강원교육과학연구원 22일 오후7~10시 (0361)251_6428
광주〃 15일 오후7~9시 (062)230_3559
경기〃 21~23일 오후6~9시 (0331)250_1714
경남〃 26,27일 오후6~10시 (0551)246_6417
경북〃 20일 오후6~9시 (042)865_2183
부산〃 21~22일 오후6~10시 (051)750_1243
전남〃 21일 오후4~11시 (0613)331_2812
제주〃 21일 오후7~10시 (064)758_9962
선두천문대(이하 사설) 4월주말 (0434)535_1014
성암천체관측소 (0684)382_7456
세종천문대 (0337)886_4147
안성천문대 (0334)677_2245
코스모피아 (0356)585_0482
적도지름 6,794㎞(지구의 0.53배)
화성~태양거리 2억2,794만㎞
공전주기 686.98일
공전속도 초속 24㎞
자전주기 24시간 37분 23초
표면온도 영하 140~영상 20도
표면중력 지구의 0.38배
기울기 25도(지구 23도)
이름의 유래 마르스·그리스신화의 전쟁의 신
위성 포보스, 데이모스(마르스의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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