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김종필(金鍾泌)총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이 12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장녀 결혼식장에서 조우했다.정치적으로 기묘한 인연을 갖고있는 이들은 이날 헤드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물었다. 전전대통령과 박부총재는 6공초기에는 매우 불편한 사이였으나 최근에 관계가 호전됐다는 후문. 김총리는 5공 초기에 부정축재자로 몰려 정치활동을 금지당하는등 전전대통령과 악연을 갖고 있다. 5공때 정치를 시작한 박총재와 전전대통령은 한때 사돈관계를 맺었으며 요즘도 종종 만나고 있다.
박부총재와 인척관계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모친 상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전날 부속실 간부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주례는 강영훈(姜英勳)전총리가 맡았다. 결혼식에는 5·6공 인사, 여야정치인과 일반하객 등 2,500여명이 몰려 여의도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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