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만의 우주비행시대가 열릴 것인가.미항공우주국(NASA)은 2001년까지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우주비행팀을 조직, 우주 왕복선을 발사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소련이 61년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이후 38년에 이르는 세계 우주비행 역사는 사실상 남성들이 지배해왔다.
통상 조종사 2명이 필요한 우주비행에서 나사가 부조종사 혹은 제3조종사 자리를 여성에게 내주기 시작한 것은 불과 최근의 일이다.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119명중 여성은 현재 29명. 미국의 우주 비행 유경험자 278명중 여성은 챌린저호 폭발 사고 등의 희생자 3명을 제외하면 모두 31명이다.
나사는 78년에야 비로소 여성에게 우주비행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 83년 첫 여성 우주비행사를 탄생시켰다. 여성 우주비행사령관은 에일린 콜린스가 컬럼비아호 조종 책임을 맡는 6월에 처음 등장할 전망이다.
우주비행과 관련한 모든 의학 실험은 지상에서 진행중인 다른 의학실험들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령 무중력 상태에서는 골다공증, 면역기능약화, 신장결석증 등이 나타나는 데 이는 대부분 남성들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여서 이를 여성 우주비행사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편 우주비행을 위해 고된 훈련을 받아온 나사의 여성우주인들은 여성들만의 우주비행계획이 존 글렌 상원의원의 최근 우주비행 경우처럼 언론들의 입맛을 돋우는 한판 잔치로 끝날지 모른다며 내심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나사는 여성들만의 우주비행계획의 시행 여부에 대해 6월말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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