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13일 치러지는 16대 총선이 13일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의 모든 정치행위는 내년 총선으로 연결된다. 최대 변수인 내각제문제가 연내개헌으로 결말지어진다면, 내년 총선은 그야말로 정권쟁탈의 일대 격전장이 된다. 내각제 개헌이 연기된다해도 내년 총선은 『어느 정파가 정국주도권을 장악하느냐』의 중대 승부처가 될 수 밖에 없다.승부의 측면을 떠나 「젊은층 수혈」이 실제 얼마나 이루어질 지, 선거구제나 정당명부제가 도입될 수 있을 지에 따라 정치판에 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개연성은 높다. 특히 금년말부터 전세계가 「새로운 천년」의 신드롬에 빠질 게 분명하고, 이런 시대사조는 내년 총선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일반의 추측을 훨씬 넘는 대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16대 총선은 이처럼 숙명적인 변화흐름을 잉태하고 있는데다, 그 때까지의 정치상황이 너무나 가변적이어서 유례없는 예측불허의 선거가 될 전망이다. 공동여당의 연합공천여부, 한나라당의 내부 역학구도, 5공인사들의 정치세력화 등 제4당의 출현여부, 선거구제 개편 등 16대총선에 미칠 영향변수는 다양하다.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난도의 정치퍼즐이 될 것 같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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