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자 7면의 「아침을 열며」에 김병국 교수가 쓴 「국민은 때를 기다린다」를 읽고 난 소감은 『천만의 말씀』이다. 김교수는 『유권자는 표로 말하면 된다』고 했으나 우리 유권자의 수준은 미안하게도 그렇게 높지 않다. 선거철에 지각을 가진 유권자는 냉소주의로 기권할 것이고 수준낮은 정치인을 당선시키는 대다수 사람들은 인정과 연줄에 이끌리는 유권자일 뿐이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이미 일반화한 국민들의 정치 냉소주의를 인정하려들지 않는 것같다.애써 정치냉소주의를 외면한다고 해서 문제가 적어지거나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때문에 정치인들은 언론과 지식인들의 회초리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일과성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할 일은 냉소주의에 빠진 유권자들의 의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거나 비능률적이라고 생각되면 선거거부를 하거나 정치인들의 낭비예산만큼 납세거부를 해야 한다. 우이독경인 정치인들을 바꾸는 것은 체험뿐이다. /백인기·대전 중구 산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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