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가 12일 친정식구들인 자민련의원들을 만난다. 무슨 말을 할지는 대강 짐작이 간다.김총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8월말까지 내각제논의를 일단 중단하기로 한데 대한 배경설명을 하면서 그때까지는 내각제 언급자제 등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는 특히 논의를 일시 중단했다고 해서 내각제가 물건너 간 것은 결코 아니라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김총리는 최근 측근들에게「결단의 시기」에 관한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직은 때가 아니며 8-9월께 가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행한다는 것이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김총리는 내각제 실현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고 있지만「DJP합의」에 관한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면서『다만 국가를 위한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논의시기를 조금 늦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또 요즘「우주섭리」라든지 혹은「메카니즘」이란 말과 함께 내각제 개헌도 결국 한나라당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민련 의원들에게도 비슷한 얘기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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