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승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는 여권의 연합공천 여부이다. 만일 국민회의·자민련이 연합공천을 할 경우 호남·충청 등 텃밭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 및 충청 출신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96년 4·11 총선이 끝난 뒤 공조에 들어간 양당은 야당시절인 97년 대선 이전에도 단일후보를 공천,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또 양당은 최근 3·30 재보선에서도 단일후보를 내세워 서울 구로을 및 시흥에서 승리함으로써 16대총선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여권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다고 해서 수도권에서의 여당 압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해 7월 재보선에서 서울 서초갑, 수원 팔달 등에서는 여당 연합공천 후보가 패한 적이 있기 때문. 반면 두 여당이 연합공천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후보를 밀 경우에는 대결구도가 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표의 분산 때문이다.
또 두 여당이 연합공천을 할 경우 수도권에서 지분을 어떻게 나눌 지도 변수가 된다. 양당이 연합공천 차원을 넘어 아예 합당을 성사시킬 경우 표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야당의 분열 여부도 공동여당 연합공천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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