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길에 즐거운 일이 있었다. 3호선 안국역으로 퇴근하던 길에 평소 가지고 다니던 지하철 패스 신용카드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앞서 가던 학생과 너무 가까이 서 있어서인지 기계오작동인지 모르지만 기계가 카드를 읽기만 하고 통과할 수가 없었다. 결국 들어갈 수가 없어 이미 읽힌 금액을 포기한 채 다시 카드를 읽히려고 했다.그런데 사복을 입은 어떤 사람이 나타나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나를 매표실로 데려가 임시 무료표를 하나 주면서 『미안하다. 조심해 귀가하라』는 말까지 해주었다. 알고보니 막 교대근무하러온 직원이었다. 지하철을 10년 이상 이용했지만 이런 자발적인 친절은 처음이라 무척 고마웠다.
/황지영·서울 은평구 불광동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