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에 나선 손세일(孫世一)·김충조(金忠兆)·조홍규(趙洪奎)·이규정(李圭正)의원(이상 후보등록순)등 4명의 후보는 일요일인 11일에도 소속 의원들의 표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가운데 김의원과 조의원은 이날 낮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입회아래 만나 1차투표에서 다수 득표자를 밀어주기로 약속하는 등 합종연횡의 움직임을 가시화했다.12일 투표를 앞두고 실질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우열이 드러나기는 어렵다. 다만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 없이 2~3파전으로 압축된 뒤 결선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결선투표에는 김의원(전남)과 손의원(서울)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조의원(광주)이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영입파 + α」를 노리고 있는 이의원(울산)도 나름대로 명분을 갖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0일 완전 자유경선 원칙을 밝혔으나 손의원이 「김심(金心)」을 흘리고 있다고 김의원이 항의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심과 관련,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동교동계 의원들은 말을 아꼈다. 당내 세력분포로 볼 때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복잡하다. 신임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이 손의원을 밀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나 이것이 투표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결국 호남대 비호남 구도로 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으나 의원들의 다양한 성향으로 볼 때 오히려 부정적이다. 영입파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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