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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 인터뷰] "5공인사 역사 방관자돼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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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동 인터뷰] "5공인사 역사 방관자돼서는 안돼"

입력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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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합천·대구방문을 수행한 장세동(張世東)전경호실장은 9일 밤 기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5공 역할론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_송파갑 재선거에 불출마키로 한 이유는.

『송파에서 장성에 진급하고 경호실장의 부름을 받는 등 인연이 깊다. 하지만 5공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까 부담스러웠다』

_대구 출마설이 나도는데.

『검토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

_5공의 역사인식은 무엇인가.

『5공은 역사의 징검다리이다. 그위에 역사가 있고 정치 문화가 있는 거다』

_5공인사들의 진로는 무엇인가.

『(5공이)역사의 방관자가 되서는 안된다. 그러나 5공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나서야 한다』

_5공의 주역으로 아쉬움은 없나.

『꽃받침대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는 5공의 꽃받침이지 열매는 아니다. 꽃받침은 열매가 맺어지면 땅에 떨어져 거름이 된다』

_전전대통령이 전직대통령 문화를 창조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분은 덧셈·뺄셈의 정치 스타일이다. 복잡하게 수를 읽는 것이 아니라 솔직담백하다』

_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화가 있다던데.

『5공때 거의 성사단계까지 갔었다. 우리만 OK하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전대통령이 「우리는 기반만 조성하고 다음 정권에 넘기자」고 했다. 그런데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그걸 못했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날짜까지 잡았지만 하늘이 김일성(金日成)을 데려갔다』

/대구=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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