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유고연방에 대한 공습이 1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만해도 나토는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곧바로「백기」를 들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밀로셰비치가 최근 두 차례 일방적인「휴전」을 선언을 했지만, 나토는 동맹국의 전략을 흐트리기위한 전술에 불과하다며 일축하고 공습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그러나 나토의 이같은 압박작전에 대해 각국의 군사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초기 공습이 세르비아의 날씨와 지형등에 막혀 실효를 거두지 못했듯 지상군의 투입없는「절름발이」공격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 분석들이 주조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의 현실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러시아의 무력개입 시사등 강력한 경고는 나토의 작전수행에 큰 부담이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처음으로 세계대전 가능성을 미국에 경고하기도 했다. 냉전종식 후 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는 러시아가 유고에서마저 자신들의 영향력을 잃을 수없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물론 미국은 곧바로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나토가 마냥「반복된 공습」전략만을 고집 할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발칸국가들은 난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그리스등은 확전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동맹국들도 「물쏟아 붓는듯한」막대한 전쟁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일부 국가는 미국의「자국 중심의 세계질서 구축」의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코소보사태의「교착상태」를 타개키위해서는 외교적 타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12일 오슬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프랑스와 영국도 러시와의 물밑협상에 힘을 쏟고 있다.
/권혁범기자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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