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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총재도 영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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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총재도 영남 간다

입력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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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5, 16일 부산과 대구·경북을 잇따라 찾는다. 이총재는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유흥수(柳興洙)의원 출판기념회와 부산 MBC창사 기념식에, 16일에는 대구를 거쳐 경북 칠곡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경북청년위원회 발대식」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영남투어는 지난주 김영삼(金泳三)·전두환(全斗煥) 두 전직대통령의 고향 나들이와 맞물려 안팎의 눈길을 끈다. 김 전대통령은 부산·경남 방문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데 더해 『한나라당이 제대로 했으면 전직대통령이 나서겠느냐』며 이총재에게도 화살을 겨눴다. 전 전대통령도 정치재개를 부인했지만 측근들은 정치참여의 명분과 시기를 저울질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영남투어는 두 사람의 정치적 텃밭에 대한 이총재의 수성(守城)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지방에서 열리는 소속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는 점, 비주류인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회동이 예정된 점 등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있다.

한편 이에 앞서 이총재는 11일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아 성묘했다. 「국회 529호실 사건」으로 정국이 소용돌이치던 지난 1월10일이후 3개월여만이다. 이총재는 세간에 오르내린 「쇠말뚝 사건」과 관련,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않았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며 『주술의 힘 따위는 믿지 않지만 조상께 송구스럽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어찌됐든 이는 후손인 제가 부덕한 탓』이라며 일가 친·인척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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