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료를 희생양 삼아 반드시 첫승 고지에 오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패없이 물러난 LA다저스 박찬호(26)가 12일 오전5시10분(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재출격, 첫승 고지 정복에 나선다.
이날 콜로라도의 선발로는 박찬호의 옛동료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등판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아스타시오는 92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93년 14승9패를 기록하며 한때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97년 박찬호에게 밀려 선발 자리를 내주고 그해 8월 현 다저스 2루수 에릭 영과 1대1 트레이드돼 콜로라도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아스타시오는 97년 7승9패를 기록하다가 콜로라도 로키스로 옮겨 5승1패를 마크했고 지난해는 13승14패를 기록했다. 역시 박찬호와 같이 콜로라도의 제2선발을 맡고 있다.
트레이드된 후 박찬호와는 한차례도 선발 격돌한 적이 없어 아스타시오로서는 복수혈전의 의미도 되는 셈이다. 아스타시오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시즌 첫등판,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콜로라도 타선은 4번 비니 카스티아와 5번 단테 비세트가 이끈다. 카스티아는 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3할4리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96년부터 3년 연속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3연전서 12타수7안타를 기록했다. 교타자 비세트는 96년 30-30클럽에 가입하는 등 호타준족을 자랑하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타점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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