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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정지사고] 운전자 기기조작 미숙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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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정지사고] 운전자 기기조작 미숙이 원인

입력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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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차례나 원자로가 정지됐던 영광원전 2호기의 사고원인이 운전자의 기기조작 미숙으로 밝혀져 원전 안전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과학기술부는 9일 『과기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결과, 4번의 원자로 정지중 3번은 운전자의 기기조작 미숙이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기기조작으로 인한 사고는 저압터빈에 증기를 넣다가 보호막이 터져 원자로가 멈춘 것 주급수 펌프를 조절하다 원자로가 정지한 것 증기펌프 밸브의 조작 미숙으로 원자로가 멈춘 것 등이다. 원자로 정지는 대부분 운전중 제어계통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발생하지만 사람의 조작 실수로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과기부는 이에따라 14~17일 영광과 고리에 있는 8기의 원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운전원의 운전능력과 운전절차 준수여부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실제로 영광원전측은 돌발사고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터(모의제어장치) 교육을 하고 있으나 교육내용이 부실하고 기간도 짧다. 특히 자체교육 시설이 없어 고리원전 3·4호기 원자력교육원에 위탁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교육기간이 연간 14일에 불과해 현장 훈련 및 실무교육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원전측은 또 운전원들을 대상으로 4주과정의 발전실무교육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으나 이중 시뮬레이터 교육은 1주일에 그치고 대부분 강의식 이론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원전시뮬레이터는 발전소 운전상황을 재현하는 컴퓨터에 주제어실의 원자로 제어설비와 터빈제어설비등 각종 첨단통제장치를 연결, 발전소 출력변경과 발전정지·가동은 물론 방사능누출사고등 가상의 상황에서 발전소 운전연습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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