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심정수(24)의 날. 한경기 최다홈런(3개)타이를 이루면서 단번에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9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현대전(드림리그). 현대는 올 시즌 최고연봉선수(1억5,400만원) 정명원을 선발로 올렸고 두산 또한 제 2선발 이경필을 투입했다. 하지만 승부는 심정수의 방망이 하나에 맥없이 갈라졌다.
심정수는 일단 첫 타자로 나선 2회말 정명원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홈런을 날리며 신고식을 했다.
이어 2-1로 추격당한 6회, 세번째 타석에선 정명원의 초구를 끌어당겨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 그리고 5-1로 앞선 8회, 이번에는 현대의 세번째 투수 임선동을 상대로 다시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한방으로 시즌 3호이자 통산 266호째 연타석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 3개로 한 경기 최다홈런타이를 이뤘다. 한 경기 홈런 3개는 올 시즌 2호이자 통산 12번째였지만 잠실구장에선 처음 나온 것이었고 심정수는 전날 1개 포함, 홈런부문 수위에 나섰다.
두산은 심정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낙승했다. 반면 현대 정명원은 6이닝 9피안타(2홈런 포함) 2볼넷 4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2패의 부진.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롯데-해태(광주) LG-한화(대전) 삼성-쌍방울(전주)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9일 전적
△잠실
현대 0 0 0 0 1 0 0 0 0 - 1
두산 0 2 0 0 0 2 1 1 * - 6
승:이경필(1승1패) 패:정명원(2패) 홈:심정수(2회 6회 8회·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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