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고교장 추천전형 선발은 늘어나는 대신 특차전형 선발은 줄어든다.서울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00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정원 4,909명 가운데 고교장 추천 선발인원은 지난해 557명(11.3%)에서 705명(14.4%)으로 확대되고, 특차선발은 814명(16.6%)에서 741명(15.1%)으로 축소된다.
고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3학년 학생수 100명 미만 고교는 2명, 100~300명은 3명, 300~600명은 4명, 600명 이상은 5명으로 추천인원을 정했다. 지난해에는 300명 이상 고교는 학생수에 상관없이 4명으로 제한됐다.
이와 별도로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와 국제 수학·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등에게는 추가 추천 자격이 주어지며 서울대가 주관하는 전국과학경시대회 과목에는 기존의 생물 화학 물리 외에 환경과 지구과학이 추가된다.
인문대와 사회대, 음대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는 지난해와 같이 특차모집을 하지 않으며 지난해 특차모집을 실시했던 미대도 이를 폐지했다. 또 특차전형 가운데 사범계열의 인성·적성검사를 제외한 면접고사가 폐지된다.
특차모집 접수기간이 수능발표일(12월17일) 이전이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정확한 성적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지난해와 같이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필수과목과 2개 선택과목 등 5과목이 합산, 반영되며 선택과목에 국사와 윤리가 추가된다. 서울대는 『수능발표일 이후 접수를 위해 학생부 반영과목을 줄이고 영어를 선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정시전형의 경우 학생부성적 반영방법은 현행 「계열석차 백분율」방식이 「교과목 평균석차 백분율」방식으로 변경된다. 또 예체능계열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던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인문·자연계열 수험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특차와 고교장 추천전형을 뺀 정시모집 정원은 3,463명으로 확정됐으나 특차 및 고교장 추천전형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최종 특차 선발인원은 806명, 고교장 추천은 486명이었다.
권두환(權斗煥)교무처장은 『교육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방안에 따라 학부인원 감축이 결정되면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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