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와 EBS 「육아일기」를 진행중인 MC 최유라(32)씨는 방송계에선 소문난 「살림꾼」. 곱상하고 앳된 외모완 달리 악수를 청하는 손은 부엌일에 이력이 난 어머니 손처럼 마디마디가 투박하다.파출부 한번 안부르고 남편과 두아이의 매끼 식사에서 시부모 생신상까지 손수 차려낸다는 그는 바쁜 와중에도 내주초 「최유라의 즐거운 요리·살림이야기」라는 요리책까지 펴낸다. 재료만 준비되면 「눈 감고도」할 수 있는 요리 100여가지와 알뜰살림 정보를 담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식 만두 「단호박 라비올리」는 최씨가 아이들 간식이나 애피타이저용으로 즐겨 만드는 요리. 호박을 쪄서 으깬 다음 만두피에 넣어 빚어내는데 달콤하고 고소한 단호박에 세이지(향신료의 일종)와 버터소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맛을 낸다.
최씨는 『만두피에 오이즙이나 당근즙을 섞어 색깔을 내면 훨씬 운치가 있다』며 『다된 라비올리에 크림소스를 듬뿍 끼얹어 스프처럼 떠먹거나 스파게티등과 곁들여 내도 좋다』고 귀띔한다. 독특한 향 때문에 양식의 향신료로 널리 쓰이는 세이지는 수입식품 재료상가나 백화점등에 나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재료 : 단호박 만두피 달걀 파르마치즈 세이지 버터 소금
◆만들기
1.단호박을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다음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45분간 굽는다. 오븐이 없으면 전자레인지나 찜통에 쪄도 무방.
2.쪄낸 호박이 식으면 속만 파낸 뒤 곱게 으깬다.
3.으깬 호박에 달걀, 파르마치즈, 세이지, 소금을 적당히 섞어 속재료로 준비해둔다.
4.만두피 한장을 깔고 속재료를 가운데에 올려놓는다.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칠하고 다른 만두피 한장을 덮어 붙인후 모양틀로 찍는다. 냉장고에 30분간 보관한다.
5.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라비올리 끓일 준비를 한다. 물이 끓는 동안 작은 냄비에 버터와 세이지를 넣고 중간불에서 1∼2분간 볶아 버터소스를 만든다.
6.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만두피가 너무 퍼지지 않을 정도로 라비올리를 4∼5분간 끓인다. 라비올리를 건져 그릇에 담고 버터소스를 얹은 다음 파르마치즈를 뿌려낸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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