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모하메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정상회담후 대북포용정책과 중동평화를 화두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무바라크대통령에게 남북 중재역할을 요청했고 무바라크대통령은 「최선의 노력」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_남북한의 중재자 역할을 맡을 용의는.
▲무바라크대통령=『나는 북한을 여러번 방문했고 이집트는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며, 북한이 좋은 대답을 하기를 기대한다.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_양국관계 발전방안과 남북 평화정착의 방안은 무엇인가.
▲김대통령=『95년 국교정상화 이후 4년간 무역량이 늘어났다. 이집트내 한국투자는 1억6,000만달러에 그치고있지만, 그 곳에 나간 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인만큼 투자확대의 여지가 크다. 이집트도 투자환경을 강화해달라. 남북문제에 대해 무바라크대통령은 진지한 충고를 해줬다. 가능한 분야를 하나하나씩 진전시키는데 관심을 가지라는 내용이었고, 전적으로 동감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이 우리의 진의를 듣고 실정을 살핀 만큼 북한의 신뢰를 받고있는 입장을 활용,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중재에 북한이 뭐라고 말할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_김대통령이 무바라크대통령에게 전달한 대북 메시지는 무엇인가.
▲김대통령=『북한에 대해 어떤 악의나 무력사용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직 바라는 것은 북한과의 화해와 협력이다. 필요한 모든 토의를 할 용의가 있다. 북한이 원한다면 단계적으로든, 포괄적으로든 논의하겠다. 우리는 포괄적으로 하는 것을 원하지만 북한에 강요는 않겠다. 우리는 정말 평화를 원하고 있다. 북한이 이에 호응,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길 바란다. 우리의 이런 뜻을 무바라크대통령도 확인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이 우리의 진의를 전해서 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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