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통해야 할 PC통신이 불통이다.최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서비스가 접속이 잘 안되는 접속불량과 서비스 이용중 자주 끊기는 현상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가 심한 곳은 천리안과 하이텔. 이들 서비스의 게시판코너에는 접속불량과 잦은 끊김을 항의하는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다.
천리안의 경우 이용자들이 몰리는 밤11시∼새벽1시는 물론이고 낮시간대에도 접속이 잘 안돼 원성을 듣고 있다. 접속이 돼도 제 속도가 안나오거나 자주 끊어진다. 전용접속망인 01421번을 비롯해 별도로 마련한 지역별 56K접속번호가 실제 이용속도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4K에 머물기 일쑤. 천리안 관계자는 『가입자가 157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접속회선의 용량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라며 『시설비가 많이 들어 접속회선을 당장 크게 늘리기는 힘들고 현재의 4만2,000여회선을 단계적으로 올해말까지 5만5,000회선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텔도 마찬가지. 이달초에는 내부시설교체로 몇시간 동안 아예 동호회코너가 접속이 안돼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더우기 전용망인 01432번외에 지역별 접속번호를 크게 줄이는 바람에 이용자들이 특정번호로만 몰려 접속불량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이텔측도 4월말 1만회선을 늘리기로 하는 등 회선증설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늘어나는 이용자들만큼 서비스가 못따라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우누리, 유니텔도 게시판코너를 보면 접속불량문제를 토로한 이용자들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PC통신업체들이 수익과 직결되는 가입자증가에만 신경쓰지 말고 서비스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과 접속불량과 끊김, 느린 속도 등으로 생기는 통화료등의 금전적인 손실을 메꿔주는 보상책 마련 등이다. 정보통신확산을 위해서는 개인휴대통신의 음성사서함 요금부과처럼 PC통신의 접속불량문제도 업계 및 정부의 개선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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