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는 섣부른 도전을 용서치 않았다.대회전 우승 0순위로 꼽혔던 데이비드 듀발(28) 타이거 우즈(23) 등 20대가 「오거스타내셔널GC의 마력」을 톡톡히 경험했다.
올시즌 4관왕에 빛나는 듀발은 「기도하는 것을 잊었을까」 오거스타의 명물인 「아멘 코스(본지 4월7일자 참조)」 2홀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아멘코스 초입인 11번홀(파4)서 간신히 파를 세이브한 듀발은 파3인 12번홀서 온그린에 실패해 보기를 범했다. 문제는 아멘코너 마지막인 13번홀(파5).
왼쪽으로 휘는 485야드의 짧은 이 홀서 3번우드로 친 티샷이 그만 「레이의 개울」에 빠지고 만 것. 듀발은 1벌타를 받고 드롭하는등 4타만에 간신히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보기를 했다. 이븐파로 추락하는 순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우즈는 무려 6개의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파5인 8번홀(550야드)서 순식간에 3타를 날려버려 모든 것을 망쳤다.
문제는 드라이버 티샷이 두개의 소나무 사이에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고정 장애물이라 그대로 세컨샷을 했으나 이마저 나무를 맞고 진달래 숲으로 쳐박혔다. 결국 우즈는 언플레이어블까지 선언하는 우여곡절 끝에 치욕의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