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입시위주 교과공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학습방식을 도입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교육부는 9일 전국 초·중·고교가 제출한 학교교육 정상화 계획서를 심사, 초등 1,000편, 중·고고 각 500편 등 2,000편을 뽑아 학교 규모에 따라 270만∼630만원씩 모두 97억3,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부산 구덕고는 학급별로 6명씩 「독서모둠」을 구성, 학생들이 스스로 필독도서를 골라 읽도록 한 뒤 이를 토대로 주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독후감 쓰기의 중압감을 없애기 위해 독서활동 기록장을 만들어 순수 독서소감만 500자 정도로 짧게 적도록 하고 문학작품과 교과서 내용의 무대가 되는 지역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또 학생들의 「끼」와 적성·소질을 살려주기 위해 팝송왕 가수왕 댄싱왕 자판입력속도왕 등 각종 상도 만들었다.
경남 용호초등은 「스타학습법」을 개발했다. 누구나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요즘 학생들의 정서를 감안, 특기·적성교육시간 등에 한 명씩 스타의 역할을 맡겨 표현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준다는 것.
수행평가를 제대로 정착시켜 나가는 학교도 있다.
북인천여중은 학년별·교과별 특성에 따라 수행평가의 과제와 방법, 채점표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국어의 경우 교사가 주제를 제시한 뒤 「쟁점에 대해 견해를 밝혔는가」 「주장이 논리적인가」 「토론에 적극 참여했는가」 「다른 학생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필요할 때 질문을 했는가」 등의 항목을 상·중·하로 평가, 점수를 매기는 것이 한 예.
강원 운봉공고도 주관식 40% 이상, 관찰·토론보고서 25% 이상을 반영, 교과성적을 낸다는 전제 아래 과목별 수행평가의 내용과 기준 등을 상세히 정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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