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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돌아갈곳 없는' 한국 아이스하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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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돌아갈곳 없는' 한국 아이스하키팀

입력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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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돌아갈 곳도 없어요」. 99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서 사상 처음 리투아니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는등 동구권의 강호들과 대등한 게임을 펼치고도 아깝게 5년만의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의 더욱 딱한 현실이다.이유인즉 각종 국내대회를 치러온 목동링크가 19일부터 한달반가량 시설 보수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같은 급보를 네덜란드 현지에서 전해 들은 협회 임원들은 이 기간 예정된 종별대회와 유한철배의 진행을 위해 서울과 연락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동계유니버시아드와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전주와 강릉에 실내링크를 하나씩 지었지만 아이스하키인들에게는 그림의 떡. 빠듯한 살림에 쪼들려온 초·중·고·대학팀에게 지방 나들이는 언감생심이나 다름없기 때문.

더구나 국제규격에 미치지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사용해온 태릉마저 지난해 링크를 넓힌다는 명목으로 펜스와 벽이 붙는 확장공사를 벌여 무용지물이 됐다.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는 축구의 나라이자 필드하키의 세계적 강호다. 잔디구장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필드하키장도 동네 곳곳에 마련돼 시민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

인기는 떨어지지만 아이스하키의 실내링크도 좁은 나라에 13개나 된다. 인구 25만의 아인트호벤은 물론 인구 8만의 틸부르그도 깔끔한 링크장을 자랑하고 있다.

수십개 팀이 시간을 쪼개가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목동에 매달려 훈련과 대회를 강행하다가 이젠 설자리마저 없어진 우리의 형편이다.

/아인트호벤(네덜란드)=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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