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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세 경영인들 전자주팔아 20~30억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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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세 경영인들 전자주팔아 20~30억 차익

입력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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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세 경영인들이 지난해 현대전자 주식거래를 통해 20억~3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9일 밝혀졌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고문이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통한 현대전자 주식매집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후 7월24일부터 10월26일까지 8만544주를 2만2,705~2만8,024원대에 팔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현대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기 전에 현대전자 주가가 1주당 1만4,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주당 7,000~1만4,000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이와함께 정몽근(鄭夢根)금강개발회장은 7월4일부터 13일까지 6회에 걸쳐 6만4,248주, 정몽윤(鄭夢允) 현대해상화재고문은 7월14일부터 15일까지 1만주를 팔았고 정몽규(鄭夢奎)현대산업개발회장도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6만5,810주를 팔아 현대그룹의 이들 2세 경영인이 지난해 모두 22만602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시세조종의 당사자인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제재대상이 되고 차익금도 모두 환수할 수 있으나 이들은 직접 당사자가 아니어서 제재대상이 되지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측은 이와관련, 『계열사 지분정리나 유상증자와 관련한 주식처분으로 개인이익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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