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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상] 클론 "대만서 인기 되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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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상] 클론 "대만서 인기 되살렸어요"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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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동남아 순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양을 소개하겠습니다』 극장식 캬바레에서 흔히 사용되던 동남아 순회공연, 무명 가수를 추켜세우는 가장 흔한 말이었다.그러나 「클론」은 진짜 동남아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이다. 96년 「꿍따리 샤바라」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 후 소식이 잠잠해 「한물 간 댄스 그룹」으로 전락하는가 싶었는데, 대만에서 금의환향했다.

「쿨롱(Cool+龍)」(멋진 용·酷龍)은 그들의 대만 이름이다. 지난해 홍콩 가수 쑤혜룬의 대만 공연에 게스트로 나갔다가 「빙빙빙」을 불렀는데, 그쪽 관계자들의 귀를 잡았다.

대만 록레코드의 한국어로 부른 「꿍따리샤바라」(대만어로는 「쾌락적일대·快樂的一大」)등 3곡이 수록된 음반 발매를 통해 40만장이 넘는 음반을 팔았다. 이 정도면 대만에서는 최고 수준. 팝 전문 라디오 채널 I.C.R.T에서 「난」, 「빙빙빙」, 「크래이지 포 러브」가 연속으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대만 가수들은 야리야리한데 반해 우리 노래는 화끈한 댄스에 힘이 있어서』라는 게 현지의 평이자 그들의 자평.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한 사진집까지 발간돼 인기를 끌었다.

클론은 세번째 앨범 「펑키 투나잇」을 대만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매했다. 14년전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장르 「펑키」. 흑인들의 경쾌한 댄스 리듬은 춤 잘추는 그들에게 제격이다.

영화 「나자리노」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사랑과 영혼」은 요즘의 다시 부르기 유행에 맞추어 시도해 본 곡. 여름에는 두 나라에서 콘서트도 가질 계획.

이들의 대만 진출은 아직은 그리 큰 경제적 이득은 없다. 음반당 1억~2억 정도의 수익은 이전 한국에서의 활동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그러나 대만에서의 활동을 물론 일본 진출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꿍따리 샤바라」, 「빙빙빙」도 반응이 좋다. 「블루 인 더 나이트」는 일본 구와타밴드가 후렴을 불렀다. 이 노래는 대만,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싱글로 발매될 예정.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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