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의 부인인 최준례(崔遵禮)여사의 유해가 75년만에 서울 효창공원으로 이장돼 백범선생과 합장된다.백범기념사업협회(회장 이수성·李壽成)는 7일 『백범선생 사망 50주기와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80주년을 맞아 12일 오전 11시 최여사와 백범선생의 합장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889년 태어난 최여사는 1904년 15세의 나이로 백범과 결혼한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5년간 옥고를 치른 백범의 옥바라지를 했고 이후에는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남편뿐 아니라 임정 간부들의 뒷바라지로 한 평생을 보냈다.
최여사는 3명의 딸을 어린 나이에 모두 잃은 뒤 큰아들 김인(金仁·45년 작고)선생과 막내 김신(金信·77)장군을 얻었으나 지병인 폐병에다 부실한 산후조리에 따른 늑막염까지 번져 1924년 타계했다.
타계 당시 그녀의 시신은 상하이 공동묘지에 안치됐으나 김신장군의 노력으로 48년 서울 정릉으로, 82년에 현재의 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송릉리 개인 묘역으로 옮겨져 안치돼왔다. 이에앞서 9일에는 최여사와 함께 송정리 묘역에 안장돼 있던 큰아들 김인선생과 백범의 어머니인 곽락원(郭樂園)여사의 유해가 대전국립묘지로 이장된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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