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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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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3.8%"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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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8일 소비 증가 등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 성장률을 당초 전망(3.2%)보다 높은 3.8%로 수정발표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0억달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망했다.한은은 그러나 최근의 경기회복이 수출이나 투자보다는 소비와 재고조정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경기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지기 힘들다고 판단,시장금리의 하향안정과 은행 대출금리의 꾸준한 하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콜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4월중 통화정책방향」을 이같이 결정하고, 최근 주식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부동산시장도 투기를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부동산 경기나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주택건설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와 관련, 『현재의 경기상황은 인플레압력보다는 오히려 디플레압력이 있는 상태』라며 『기존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증시가 활성화해야 기업의 투자로 연결될 것이며 현재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4·4분기나 내년 상반부기부터는 투자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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