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바라크 방한 의미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방한은 중동과 비동맹권의 맹주인 이집트 수반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북한과 특수관계를 유지해오던 이집트가 95년 한국과 수교한 이래 정상방한까지 실현시킴으로써 남·북 등거리외교의 서막을 연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이집트는 73년 제3차 중동전때 북한으로부터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받은 이래 「혈맹의 의리」를 내세우며 김일성(金日成) 생전에는 한국과 수교할 수 없다는 노선을 지켜왔다. 이 때문에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에도 우리 정부는 김일성사후인 95년에야 수교를 맺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무바라크가 수개월후 평양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남북한간의 화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바라크는 당초 북한을 먼저 방문한 후 판문점을 통해 방한하거나, 방한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이집트정상회담시 이와 관련된 모종의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당국간 회담 주선을 요청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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