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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연중 최고치 기록...활황장세 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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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연중 최고치 기록...활황장세 구가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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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이 뜨거운 봄바람을 타고 있다. 미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5일과 7일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섯자리수 시대」를 다져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일며 런던 주식시장의 FT-SE 100 지수가 연 8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쿄(東京), 홍콩, 싱가포르 증시도 이달들어 연중최고치 행진을 계속, 오랜만에 활황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미국 불안하지만 상승기조는 분명하다. 7일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21.82포인트 오른 10,085.31을 기록,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속속 발표되는 미국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 특히 이날 발표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야후(Yahoo)의 올해 1·4분기 세전 순이익이 주당 11센트를 기록, 『첨단기업 주가의 거품 우려』를 잠재웠다.

경기지표에 대한 해석도 온통 장미빛 투성이다. 소비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는 통계가 발표되면 경기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해석한다. 반대로 실업률이 약간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후퇴를 우려,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한다. 7일에도 2월중 소비자 신용구매 실적이 87억달러로 월가의 예측(56억달러)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소비증가와 경기활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연결돼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유럽 금리 인하 대세론에서 비롯된 낙관적 분위기가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8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 금리를 5.5%에서 0.25%포인트 내린 5.25%로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3%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문제 해결과 세계경제 침체를 막기위한 대안으로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유럽 주식시장의 대체적 분석이다.

이런 낙관론을 반영, 런던 증시의 FT 지수는 7일 전날보다 57.9포인트 오른 6,473.2를 기록했고,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소폭 오르는 등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이번주들어 4일간 556.50엔이나 올라 8일 16,846.69엔을 기록했다. 6일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600선을 돌파했던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트 타임스지수는 8일에도 소폭 올라 1년여만의 최고치인 1,641.61을 기록했다. 홍콩증시의 항셍(恒生)지수는 7일 4.9%나 폭등한 데 이어 8일에도 112.97포인트 상승한 11,727.84를 기록, 아시아 경제위기 발발 이전의 주가수준을 회복했다.

박정태기자 jt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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