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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기관, 외국인 '쌍끌이장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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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기관, 외국인 '쌍끌이장세' 뜬다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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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의 증시참여가 본격화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기관장세가 기관-외국인이 함께 주도하는 「쌍끌이 장세」로 바뀌고 있다. 증시의 쌍두마차가 동시 매수세를 보이자 주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중순까지 장을 주도하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일 200억원대 안팎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소폭 순매수세로 선회한 뒤 7일에는 1,2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투자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이후 투신권이 이끌어 온 상승장세에 최대의 원군이 나타난 셈이다.

4월들어 7일까지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금액은 각각 7,396억원과 1,090억원에 달했고 주가도 55포인트 가량 급상승했다. 증시의 양대축인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의 상승탄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중장기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1·4분기와 같은 투자추세가 이어질 경우 4, 5월중 외국인 순매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밝은 데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급속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 4월중 6조원 가량의 주식형 수익증권 발매,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판매제한 등으로 인해 고객예탁금이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4월 총파업과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가능성 등 노사현안이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1조원이 넘는 과도한 프로그램 매수잔고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 등이 부담요인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세가 워낙 강해 대세상승 기류를 꺾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리서치센터 대리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증시가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여력도 풍부해 급격한 가격조정보다는 「숨고르기」를 위한 기간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쌍끌이 장세가 시작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종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종목을 따라가지 않으면 「왕따」당한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관심종목을 주택은행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전통적인 대형우량주에서 하나 국민 신한 한미은행 삼성물산 LG화학 대우중공업 한솔제지 LG정보통신 등 중저가 대형주로 바꾸고 있다.

1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상위 20개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각각 10.21%, 6.43%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73%)을 앞지르고 있다. 현대증권 임복규(林福奎) 투자전략팀 대리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입하는 그룹관련 대형주나 우량금융주, 구조조정관련 중저가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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