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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억 탈취' 납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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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억 탈취' 납치극

입력
1999.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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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던 빌딩임대업자가 납치돼 19시간동안 끌려다니다 몸값으로 1억원을 주고 풀려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오후9시30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읍 유모(51·빌딩임대업)씨 집 앞에서 20대 초반의 괴한 2~3명이 집에 들어가려던 유씨의 얼굴에 검은색 털모자를 씌우고 마구 폭행한 뒤 유씨의 경기49라4319호 벤츠승용차로 납치했다.

범인들은 이어 가평군 외서면 야산으로 끌고간 뒤 8일 오전9시30분께 유씨에게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현금 1억원을 워커힐 호텔 앞에 세워둔 벤츠승용차 트렁크에 갖다 넣어라』고 협박했다.

범인들은 유씨의 사무실 직원이 돈을 갖다 놓자 승용차를 몰고 가평군 야산으로 다시 가 돈을 확인한 뒤 오후4시께 유씨를 나무에 묶어놓고 달아났으며 유씨는 가까스로 노끈을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자신의 생활 주변을 잘 알고 있었다는 유씨의 말에 따라 주변 인물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검은색 벤츠차량을 수배했다. /가평=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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