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호스니 무바라크대통령(71)은 81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3선을 기록하며 중동의 맹주 이집트를 18년간이나 이끌고 있다.무바라크대통령은 나세르의 친(親)사회주의적 노선이나 사다트의 친(親)서방노선 등 과거의 이집트지도자와는 달리 중립노선을 표방하는 중도지향적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아닌 쿠웨이트를 지지해 서방의 입장에 선 것도 그의 이같은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의 결과다. 이로 인해 이집트 내의 회교원리주의 그룹을 중심으로 한 테러조직들이 반정부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95년 이디오피아 방문시에는 회교과격파로부터 암살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중동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재역할을 맡아 절묘한 외교력을 발휘해 중동지역의 리더 자리를 굳혔다.
무바라그 대통령은 자신이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중이던 73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시 북한이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해준 점을 높이 평가해 북한을 4차례나 방문했으며 김일성 생존기간에는 한국과의 수교를 기피해왔다. 부인 수잔 무바라크(58)와 2남을 두고 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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