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대표이사를 각각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김형벽(金炯壁)현대중공업회장과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회장이 당시에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금융감독원은 이날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지난해 5월25일과 11월사이 각각 2,00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해 현대전자의 주가 조작에 개입했다며 두 회사의 대표이사와 법인을 검찰에 증권거래법위반(시세조종)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특정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현대전자 주식 시세조종으로 현대전자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1만4,000원에서 하반기에 3만2,000원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현대전자 주식을 매입한 뒤 아직 매각하지않아 주가조작으로 인한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21일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관련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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