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문(포털·Portal)」을 장악하라」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포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포털서비스란 방대한 정보를 제공해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접속할 때 가장 먼저 찾게하는 사이트. 네티즌들은 이곳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각종 사이트로 여행을 시작한다.
미국 야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의 한글판 서비스를 시작했고 세계적 포털서비스 업체인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도 조만간 한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아이팝콘사는 국내 벤처기업과 손잡고 무려 240억원을 투자, 「아이팝콘(www.ipopcorn.com)」이라는 포털사이트를 15일부터 서비스할 방침이다.
각 업체들이 웹브라우저를 실행할 때 맨 먼저 뜨는 시작 페이지로 「낙점」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접속횟수=광고=돈」이라는 등식 때문. 최대한 많은 네티즌들이 자사 사이트를 통과하도록 해 광고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자신의 포털사이트를 한번 정하면 웬만해서 바꾸지 않는다는 점도 이같은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각 업체들이 단순히 「관문」을 선점하는데 그치지 않고 네티즌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잡기 위해 전자우편이나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추세다.
외국업체들의 파상공격에 맞선 국내 토종업체들도 그동안 지켜왔던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포털시장의 선두주자임을 자부하는 「한메일넷(www.hanmail.net)」은 계층과 대상별로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섹션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할 예정.
「비즈니스맨을 위한 포털」「어린이를 위한 포털」등으로 세분화한 정보를 통해 고객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채팅이나 쪽지서비스도 조만간 실시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있는 「네띠앙(www.netian.net)」은 전문 정보제공 사업자, 쇼핑몰 및 이동통신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해나간다는 전략. 네티즌들이 접속하는 사이트마다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가 많은 주요 회원제 사이트와 제휴를 해 네띠앙 ID와 비밀번호 만으로 다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가 운영하는 「네이버(www.naver.com)」는 외국업체들은 흉내내지 못하는 토종서비스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 3월 「네이버 시네마」를 연데 이어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웹사이트만을 검색케해주는 「쥬니어 네이버」와 「네이버 재테크」등을 곧 시작한다.
여기에 외국업체로는 가장 먼저 국내에 뛰어든 야후의 한국지사 「야후코리아(www.yahoo.co.kr)」도 금융정보에 이어 보험정보, 취업정보 서비스 등을 잇따라 개시하며 맞서고 있어 국내 포털시장은 한판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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