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일격을 당해 벼랑끝에 몰린 한국청소년 축구대표팀이 9일 0시 에누구 은남디 아지키웨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99세계청소년(20세이하)선수권대회 D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한국은 16강 진출의 열쇠를 「우루과이 격파」에서 찾는다는 전략아래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포르투갈전 패배의 원인이 체력안배 실패에 있다고 판단한 한국 코칭스태프는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맹공을 펴 1승을 챙긴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기용과 전술도 바꿨다. 훈련량 부족으로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체력에 문제가 있는 김은중(대전) 대신에 발이 빠른 나희근(아주대)이 이동국의 파트너로 선발 출장한다.
나희근은 빠른 발을 이용, 상대의 탄탄한 수비를 흔들어놓은 뒤 전반 30분께 김은중과 교체될 예정으로 이때부터 이동국-김은중의 골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결국 나희근과 김은중을 공격라인 왼쪽에 잇달아 배치, 말리전에서 허점을 보인 우루과이의 오른쪽 수비를 뚫어 공격의 물꼬를 튼다는 것.
또 후반전에는 더위에 약한 서기복을 우진석으로 교체, 미드필드부터 압박수비를 펼쳐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며, 스트라이커 고봉현은 조커로 대기한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양측면에서 중앙으로 넘어오는 긴 패스보다는 공격 2선에서 상대수비수 사이로 볼을 찔러넣어 최전방 공격수에게 한번에 연결되는 스루패스를 구사하는 작전도 재점검을 끝냈다.
한편 말리전 패배로 궁지에 몰린 우루과이도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말리와의 1차전에서 한골을 잡아낸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체반톤이 요주의 인물. 남미예선 4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체반톤은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득점력을 갖춘 전형적인 골게터로 그를 어떻게 묶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영증감독은 『우루과이는 수비의 조직력이 아주 좋고 체반톤, 코레아, 리구에라 등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다. 이들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 그리고 체력을 잘 안배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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