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듯한 냄새가 난다』7일 국회 본회의의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에서 예상밖으로 큰 규모의 여당내 반란표가 나오자 국민회의안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 주장이다. 한 동교동계 의원은 『최소 20표의 반란표는 개별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큰 숫자』라며 『누군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누가 그렇게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한 고위당직자도 『의원들의 개인적인 동정심 발휘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반란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민련만을 탓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안에도 문제는 있다』고 말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동교동계의 과민반응』이라는 시각과 『일리있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같은 「음모론」적 시각과는 별개로 공동여당 내에서는 반란표의 면면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자민련의 충청권출신 내각제 강경파, 서의원의 고교동문(경기고) 의원들, 한나라당출신 입당파 의원들, 현정부의 정치권 사정과 관련이 있었던 의원들이 주로 「혐의」선상에 올려졌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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