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지도부는 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당 이탈표를 둘러싸고 자민련에 의심의 눈길이 쏠렸기 때문. 본회의 뒤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구천서(具天書)총무는 침통한 표정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이번 결과는 회기중 의원의 인신구속에 대한 반대일뿐 서의원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며 서의원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 수사를 주문했다. 이대변인은 『동료의원의 구속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므로 각당 모두에서 골고루 이탈표가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총무실 관계자들은 『특히 한나라당 출신 의원이 16명에 이르는 국민회의에서 반란표가 더 많았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그럼에도 상당수 의원들은 『아무래도 반란표가 우리당에 집중됐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시각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여권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내각제문제를 둘러싼 충청권 의원들의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자민련의 협조 없이는 공동정부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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