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서울 광화문영업소에 근무하는 파워우먼 진현주(秦賢珠) 주임(37). 자동차세일을 위해 싼타모 휘발유차를 하루 150∼200㎞씩 타고다니던 그는 기름값부담을 줄이기위해 지난해말 현대자동차써비스 원효로직영사업소에서 100만원을 주고 LPG연료장치를 부착했다.LPG차량으로 바꾸면서 한달 기름값이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20만원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지속되고,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처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연료절감형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종별 유지비 LPG와 디젤을 사용하는 싼타모 카니발 스타렉스 등 다목적차량(RV)과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아반떼린번 등의 유지비가 적게 든다.
현재 시판중인 차량중 유지비(자동차세+ 면허세+ 환경개선부담금+기름값, 보험료는 제외)가 가장 싼 차는 싼타모LPG인 것으로 조사됐다. 싼타모(배기량 2,000㏄)LPG차량은 한달에 1,500㎞ 주행을 기준으로 연간 유지비가 60만3,200원이다.
동급 중형 EF쏘나타(230만9,854원)보다 170만6,654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싼타모의 자동차세가 6만5,000원인 반면 EF쏘나타는 51만9,220원으로 훨씬 비싼데다, LPG가격이 휘발유의 4분의 1선에 불과한데 따른 것이다. 싼타모LPG의 유지비는 경차 아토스(109만8,805원)에 비해서도 60%가량에 불과하다.
RV차량인 카니발 디젤(9인승)과 2,600㏄스타렉스 디젤의 한달 유지비도 낮은 자동차세와 저렴한 디젤유값에 힘입어 각각 64만4,600원, 72만4,220원으로 경제적이다. 특히 카니발은 5월에 디젤차량유지비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LPG차량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유지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LPG차량은 시내주행연비(리터당 주행거리)가 7∼8㎞로 중형승용 휘발유차(8∼9㎞)나 디젤차(13㎞)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LPG충전소가 전국 600개에 불과한 점도 운전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으로 소형차 라노스(1,500㏄)는 169만2,023원가량으로 마티즈 등 경차에 비해 60만원가량 유지비가 많이 든다. 준중형차(1,500∼1,800㏄)중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한다」며 연비(燃比)강점을 내세우는 아반떼린번은 연간 유지비가 180만8,320원으로 소형차보다 80만원이상 절약할 수 있다.
고급세단인 3,000㏄급(그랜저XG)의 유지비는 311만940원으로 싼타모LPG의 5.15배, 아토스의 2.83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인상으로 휘발유와 디젤가격은 계속 오름세에 있지만 LPG가격은 오히려 내리고 있는 점도 운전자들의 차량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연료절감형 신차 봇물 경제적인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지비가 싼 경차와 미니밴등 다목적차량(RV) 신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연료절감형차량 출시는 RV전문업체를 지향하는 기아가 가장 활발하다.
기아는 4월중 경차 비스토, 싼타모 후속모델 카스타(6∼7인승으로 디젤과 LPG형), 5월에 카니발LPG(7∼9인승)등을 잇따라 내놓는다. 6월에는 6∼7인승 미니밴 카렌스(가솔린과 LPG차량)도 출시한다. 현대는 7월에 7인승 미니밴 FO(디젤과 LPG차량)를, 대우는 12월에 미니밴 U-100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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