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연이은 현 정권 비난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전대통령의 극언에 가까운 발언은 단순히 현 정권에 대한 고언이나 비판이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순밟기란 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전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정치적 텃밭으로 삼아 온 부산·경남(PK)지역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국민저항」을 부추김으로써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정치적 재기 의지를 노골화한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김전대통령의 이같은 정치적 영향력 확대 시도는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등 5공세력의 정치권 재진입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을 과거로 퇴행시키는 반(反)역사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전대통령은 6일 「통영발언」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에도 불구, 7일에는 더욱 강도높은 대여 비난공세를 펼쳤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창원에서 열린 자치단체장과 도의원 등 60여명과의 오찬모임에서 참석, 『현 정권은 민주주의와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50년 헌정사에서 독재자는 불행하게 됐고, 독재정권은 결국 멸망했다』고 현 정부를 맹비난했다.
김전대통령은 이어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서 나라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 한다면, 독재자가 독재의 자리에서 하루 아침에 물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전대통령은 부산·경남지역 방문 마지막 날인 8일에도 부산출신 의원과 조찬모임을 갖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곤기자 hghong@ 창원=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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