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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갯벌은 살아있는 자연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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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갯벌은 살아있는 자연교육장

입력
1999.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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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를 비롯한 한반도 서·남해안의 갯벌은 생태계의 원형을 보여주는 자연학습장이다. 갯벌은 육지와 바다의 중간에 위치해 육지에서 흘러내려오는 강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갖는다. 조개 갯지렁이 게등 우리가 잘 아는 생물부터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미등록 종까지 수많은 생물의 터전이기도 하다.매년 두 차례 갯벌탐사를 하고 있는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의 최한수(생물학과)교수는 「생물을 잡는 것이 아니라 생물에 대해 공부하는 탐사」를 권한다. 한 종류를 많이 잡는 것은 교육적으로나 자연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같은 종류를 두 마리 정도 잡되 많은 종류를 채집하는 것이 갯벌을 이해하는데 좋다. 또 잡은 것은 모두 놔주는게 기본이다.

아이들이 참고할 만한 갯벌 생태계 가이드북은 아쉽게도 별로 없다. 외국책을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고 홍재상(인하대 해양학과)교수가 쓴 「한국의 갯벌」(빛깔있는 책들)이 우리 갯벌을 소상히 적었지만 내용이 어렵다. 책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부모가 현장에 가져가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는 있다.

제부도 외에 서울에서 가까운 갯벌로는 강화도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강화도 남쪽 동막리 여차리 장화리로 이어지는 화도면은 생태학습장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여차리는 철새들이 많아 군에서 보호하고 있다. 강화읍에서 마니산쪽으로 약 30여분을 달리면 마니산을 오른쪽에 두고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다.

강화도의 부속섬인 석모도는 갯벌과 명찰 보문사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곳. 외포리에서 1시간에 한번씩 배가 있지만 승객이 많은 휴일에는 5분까지 간격을 줄인다. 25~50대의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배들이다.

◆서해안 갯벌탐사(조개잡이) 명소

장 소 행정구역 주요 어패류 강화도 장화리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칠게 민칭이 고둥 새우 동막리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칠게 민칭이 고둥 새우 석모도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민칭이 고둥 새우 용유도 을왕리 인천 중구 을왕동 고둥 바지락 무의도 하나개 인천 중구 무의동 바지락 동죽 대부도 경기 안산시 대부동 바지락 굴 공평리 경기 화성군 서신면 공평리바지락 굴 삐쭉 망둥어 무창포 충남 보령시 웅천읍 해삼 멍게 소라 대천 충남 보령시 남포면 해삼 멍게 소라 춘장대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해삼 멍게 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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