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99번째 날, 코볼로 만든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 -「99버그」를 조심하라.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와 유사한 「99버그」발생 가능성이 높은 4월9일이 다가오면서 정부기관과 각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9버그」는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컴퓨터의 날짜부분에는 도저히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99」 또는 「9999」를 오류명령, 또는 데이터 입력종료 등 특수한 명령어로 사용하면서 비롯된 것. 컴퓨터가 날짜를 에러메시지로 인식하면 각종 전산시스템이 멈춰 버리거나 데이터가 뒤죽박죽될 수 있다.
9일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것은 이날이 올해의 99번째 날이기 때문. 최근 개발된 프로그램은 주로 어셈블리어나 C언어 등을 사용, 월·일을 따로 기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 코볼(COBOL)로 만들어진 응용프로그램은 매년 1월1일부터 날짜를 일련번호로 표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때문에 전기 통신 상수도 금융 등 각종 기관들과 업체들은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사전에 날짜를 바꿔 입력해본 뒤 착오가 없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9일 뿐 아니라 9자가 4개 겹치는 9월9일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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