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66가구 모집에 3만여명이 몰려들어 이틀밤을 새면서까지 자리싸움을 벌였던 서울 영등포 하이트맥주 부지 대우드림아파트 분양권이 예상과 달리 찬밥신세다.당초 이 아파트가 분양될 때 33평형의 경우 당첨만 되면 1,500만원의 프리미엄은 문제가 없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7일 이 아파트 부지 주변에 있는 10여개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계약후 3월초부터 프리미엄을 얹어 분양권을 팔아달라는 사람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S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팔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거래가 되지 않자 200만∼300만원 정도라도 받을 수 없느냐는 계약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실제 매매는 한건도 없다』고 말했다.
33평형을 분양받은 김모(35·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씨는 『계약만 하면 당장 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만 듣고 집사람과 교대로 이틀밤을 새워 계약했는데 팔려고 내놔도 전혀 문의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프리미엄과 순번 사고팔기 등의 소문을 퍼뜨려 과열을 부추긴 사람들이 최근 구리 토평지구에서 문제가 된 「떴다방」처럼 부동산중개업자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부동산 과열 현상을 일부 투기꾼과 소위 「떴다방」들의 분위기 조장에 편승한 가수요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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