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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런포 길들이기? 양팀 난투극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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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런포 길들이기? 양팀 난투극 일보직전

입력
1999.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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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 실수?」2-2로 팽팽하던 6회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두 타자로 매트 윌리엄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4회 LA 다저스 선발 박찬호에게서 동점을 만드는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낸 장본인이었다. 윌리엄스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또다시 초구를 통타, 좌측 폴대를 살짝 비껴가는 「파울홈런」을 만들어냈다.

박찬호의 가슴을 「철렁」내려앉힌 순간이었다.

이어진 박찬호의 제2구는 윌리엄스의 얼굴을 향했다. 다행히 몸을 비틀어 맞지는 않았지만 윌리엄스로서는 가슴이 뜨끔한 순간이었다. 윌리엄스는 곧바로 방망이 곧추 세우고 욕설을 퍼부으며 마운드로 향했다. 고의적인 위협구로 판단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양팀벤치에서 선수들이 뛰쳐나왔다. 난투극 직전까지 가는 상황은 다행히 심판과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멱살잡이로만 끝났다.

효과를 본 것일까. 한바탕 소동끝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윌리엄스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과연 위협구였을까. 심판은 이 공을 실투로 판정했다. 박찬호도 경기후 『몸쪽으로 붙이려던 것이 빠졌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상황으로 봐서 위협구일 가능성도 있다. 마음에 들지않는 타자를 위협구로 길들이는 것은 투수들에겐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바탕 소동후에도 박찬호가 평정심을 유지하며 2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이다. 박찬호도 이젠 완벽한 메이저리거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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