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 마스터스가 시작된다.오거스타의 지신(地神)만이 알고 있을 올해 「그린 재킷」의 마스터(주인·Master)를 예상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 그래서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전문가와 도박사들이 점치는 우승 확률뿐이다. 올해는 골프 전문가와 도박사들이 마치 입을 맞춘 듯 한결같이 우승후보 1∼2위로 꼽는 선수가 있다.
데이비드 듀발(28)과 타이거 우즈(23).
이들은 열흘전 세계랭킹 1∼2위 자리를 서로 바꿔 앉았다. 지난 34개 대회에서 믿기 힘든 11승을 올려 단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없이도 세계 1위에 오른 듀발. 우승 숫자는 적지만 2년전 마스터스 우승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우즈.
이들은 서로 다른 여정을 걸어왔지만 이제 하나뿐인 맨 윗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듀발은 지난주 벨사우스클래식 우승과 동시에 오거스타로 달려갈 정도의 집착을 보이고 있다. 우즈도 이대회를 위해 벨사우스클래식에 불참하며 비장한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린 재킷이 누구를 선택할 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듀발, 우즈와 함께 20대 트리오의 한명인 어니 엘스(29·남아공), 지난해 이대회를 포함해 메이저 2승을 올린 「미스터 메이저」 마크 오메라(42), 92년 이대회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 「왼손 천재 골퍼」 필 미켈슨, 세계 3위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 등 출전선수 96명 전원이 언제든지 선두로 나갈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미 PGA투어에서 두시즌 연속 4승 이상을 올린 유일한 선수들인 듀발(98∼99년)과 닉 프라이스(93∼94년)를 한조에 편성(9일 오전 2시23분 출발)했다. 우즈는 8일 오후 11시38분 유럽의 아마 최강 세르지오 가르시아, 팀 헤론과 함께 첫라운드를 시작한다. 엘스도 8일 오후 10시32분 러브3세, 톰 레이먼 등 노장들과 티오프한다.
한편 SBS TV는 1,2라운드인 9,10일은 오전 5시부터, 3라운드인 11일은 오전 4시30분부터, 최종일인 12일은 오전 5시부터 위성 생중계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전문가가 본 우승 확률
순위 골프웹 순위 래드브록스
1 듀발(14.3%) 1 듀발(20%) 2 우즈(10%) 2 우즈(16.7%) 3 엘스(6.7%) 3 러브3세(6.3%) 커플스(6.7%) 4 엘스(5%) 5 오메라(5%) 5 커플스(4.5%) 레너드(5%) 웨스트우드(4.5%) 미켈슨(5%) 7 오메라(4%)
(골프웹은 미국 CBS TV가 운영하는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영국 최대의 도박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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