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대기업의 제2금융기관 소유한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7일 KDI가 발표한 「대기업의 제2금융기관 소유에 따른 문제점」에 따르면 대기업 소유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면에서 떨어지는 등 부실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기업이 소유한 금융기관의 자산수익률(자산총액 대비 당기순이익)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95년 0.73%포인트, 96년 0.58%포인트, 97년 0.1%포인트씩 낮았다.
또 자산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BIS)도 98년3월현재 5.4%로 독립금융기관(6.3%)에 비해 0.9%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이를 제2금융기관이 대기업의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DI 김준경(金俊經)연구위원은 『이처럼 대기업소유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했던 것은 투신사(15%)를 제외하고는 대주주의 소유한도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중은행(4%)과 투신사에만 적용하고 있는 대주주 소유한도 규제를 2금융권 전체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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